제목: 고양이 해결사 깜냥3 - 태권도의 고수가 되어라!
동화: 홍민정 그림: 김재희
주제분류: 어린이 동화
출판연도: 2021
자유롭게 떠돌며 어떤 고민이든 척척 해결해 주는 고양이 해결사 깜냥이 이번에는 태권도 도장에 찾아갔다. 사범의 조수가 되어 싸움으로 번져 버린 겨루기 시합을 중재하고 깜냥만의 '냥 펀치'와 '뒷발 팡팡' 기술도 전수한다.
1. 깜냥, 어린이 독자들의 장소로 가다.
이 책을 가장 열심히 읽을 1~3학년 어린이 독자들에게 학교 다음으로 익숙한 장소가 태권도 도장일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동네마다 태권도 도장이 하나쯤은 있고 부모님은 자녀에게 한 가지쯤 시킬 운동으로 태권도를 많이 선택하니다. 어린이들은 학교 끝나고 부모님이 퇴근하시기 전까지의 사이 시간에 태권도 도장에 가기도 합니다. 이렇듯 태권도 도장은 깜냥 시리즈 어린이 독자에게 익숙한 장소일 것입니다. 《고양이 해결사 깜냥 3》에서는 까만 고양이 깜냥이 어린이 독자들의 장소인 태권도 도장에 갑니다. 어린이 독자들에게 한 층 더 가까이 다가간 것입니다.
2. 태권도 도장에서도 깜냥은 바쁘다.
사범으로부터 하얀색 띠를 받은 깜냥은 띠를 배에 두르고 사범의 조수가 됩니다. 태권도 도장에서도 깜냥은 사범의 조수로서 자신의 몫을, 해결사로서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냅니다. 마지막 태권도 수업을 앞둔 나은이를 위해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겨줍니다. 이때 2편 피자집에서 피자 먹는 동영상을 찍을 때 익혀두었던 카메라 조작법을 떠올립니다. 사소한 경험도 이렇듯 피가 되고 살이 되어 필요한 날이 옵니다. 또 싸움으로 번져 버린 민재와 현우의 겨루기 시합도 깜냥이 중재합니다.
"상대방을 미워하는 마음이 생기면 겨루기는 언제든 싸움으로 바뀔 수 있어. 겨루기랑 싸움은 종이 한 장 차이라는 걸 늘 명심해." (p47)
깜냥에게서 어떻게 이런 명언들이 나오는 것일까요. 떠돌이 고양이의 경험은 무시할 수 없는 것일까요. 태권도 도장에서도 깜냥은 참 바쁩니다.
3. 깜냥이 받은 선물들
이번에도 어김없이 깜냥의 도움을 받은 사람들이 깜냥에게 선물을 건넵니다. 나은이는 깜냥이 태권도복을 입고 늠름한 표정을 짓고 있는 그림을 직접 그려 액자에 넣어 선물하였습니다. 민재와 현우는 고무딱지를 선물합니다. 얼마 전 둘이 고무 딱지를 걸고 겨루기를 하다가 싸운 것을 알기에 깜냥은 자신이 얼마나 귀한 설물을 받은 것인지를 압니다. 마지막으로 사범은 태권도복을 선물합니다. 이야기의 초반에는 깜냥에게 맞는 사이즈의 도복이 없어 하얀색 띠만 주었는데, 사범은 깜냥에게 고마운 마음을 제일 작은 치수의 도복을 주문하여 선무하는 것으로 표현합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2편에서 받은 선물들을 사범에게 자랑하며 3편의 이야기도 마무리됩니다. 1편부터 3편까지 비슷한 구성의 이야기임에도 지루함 없이 안정감만 주는 것이 《고양이 해결사 깜냥》 시리즈의 큰 매력입니다.
4. 깜냥의 말
《고양이 해결사 깜냥》의 끝에는 늘 작가의 말 대신 깜냥의 말이 있습니다. 이번 깜냥의 말에서 깜냥은 '깜냥깜냥의 뜻을 알려줍니다.
깜냥깜냥은 '자신의 힘을 다하여'라는 뜻이야. 내가 아주 좋아하는 말이지.
나는 너희들이 무슨 일이든 깜냥깜냥 하면 좋겠어. 깜냥깜냥 놀고, 깜냥깜냥 배우고. 노는 것도 깜냥깜냥 해야 하냐고? 당연하지! 그래야 공부할 때 놀고 싶은 마음이 안 생기거든. (p86)
많은 어린이들이 늘 깜냥깜냥할 수 있기를 저도 소망해 봅니다.
5. 깜냥의 말 2
깜냥의 말투는 참 매력적입니다. 툴툴대는 듯하기도 하고 친절한 듯하기도 합니다. 아이들도 깜냥의 말투를 매력적으로 느끼나 봅니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면 나중에는 깜냥의 대사를 예상하여 말하더라고요.
"좋아요. 원래 일 같은 건 안 하는데, 이렇게 맛있는 저녁도 사 주셨으니까요." (p35)
"원래 아무한테나 가르쳐 주지 않는데 말이야." (p47)
별점: ★★★★★
글밥을 늘리는 시기의 어린이, 재미있는 이야기에 푹 빠지고 싶은 어린이에게 추천
별 5개: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는 책
별 3~4개: 관심이 있다면 읽어보라고 추천하는 책
별 2개: 굳이 추천하지 않는 책
별 1개: 나쁜 책은 없다고 생각하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