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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지 마! 왕재미1 - 지구 온난화는 진짜야? 가짜야?》 동화책인 동시에 과학책

by 티북 2024.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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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속지 마! 왕재미1 - 지구 온난화는 진짜야? 가짜야?
글: 다영, 그림: 유영근
주제분류: 어린이문학, 과학동화
출판연도: 2024

 어느 날 블랙홀에 빨려 들어가 지구에 불시착한 우주 경찰 왕재미는 악당 개구라에게 우주반지를 빼앗기고 개미로 변한다. 왕재미는 가짜 뉴스로 선량한 시민들을 현혹하는 개구라를 물리치고 무사히 우주 경찰로 되돌아갈 수 있을까? 지구온난화에 대해 배우고 비판적 사고력과 과학적 탐구력을 키울 수 있는 책.

 

1. 이야기책이면서 과학책인 책

 어렸을 때부터 과학을 참 어려워했습니다. 책은 정말 좋아했는데 동화책 위주로 많이 읽었습니다. 읽은 과학책은 자연에 관한 책 몇 권과 과학 만화책 Why? 시리즈 정도입니다. 성인이 된 지금도 비문학보다 문학을 훨씬 더 좋아합니다. 그런데 이 책은 읽으면서 정말 다르다고 느꼈습니다. 동화책인 동시에 과학책입니다. 주인공이 지구 온난화에 대해 배우기 위해 과학관에 체험을 가거나, 박사님을 만나러 가는 것처럼, 스토리가 인위적이거나 과학 지식을 위해 이야기가 보조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주경찰 왕재미가 작은 개미가 되어 악당 개구라에게 맞서는 모험이 하나의 주요 이야기입니다. 왕재미는 개구라에게 우주반지를 빼앗기고 개미가 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좌절하고 있지만은 않습니다. 개미로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경찰서의 청소부가 됩니다. 그리고 개구라에게 속고 있는 선량한 시민을 구합니다. 마지막에는 경찰서의 청소부일 뿐이었던 작은 곤충 왕재미, 예반디, 짱센풍뎅이는 그 어떤 경찰보고 용감했다고 인정을 받습니다.

 

"경찰이 될 수 없는 동물은 없어요. 우리는 모두 소중하고 평등해요 우주에 수많은 별들이 있다 해도 우리를 대신할 수 있는 건 오직 우리뿐이에요. 우리가 뭉치면 무엇이든 할 수 있어요." (p147)

 

 흥미로운 스토리 라인과 교훈을 주는 따뜻한 이야기 속에 지구온난화에 대한 지식과 정보가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습니다. 하나의 에피소드에 지구온난화와 관련된 하나의 가짜뉴스가 나옵니다. 왕재미는 이 가짜뉴스의 진실을 밝혀냅니다. 그리고 이 에피소드들이 모여 개구라의 음모와 반지를 찾는 과정과 연결됩니다. 1권 끝에서도 왕재미는 아직 반지를 되찾지 못했습니다. 다음 이야기도 궁금하고 과학 지도 궁금한 저는 《속지 마! 왕재미》 2편을 간절하게 기다리는 독자가 되었습니다.

 

2. 비판적 사고력과 과학적 탐구력을 키울 수 있는 책

 우리 주변에 정보는 넘쳐납니다. 궁금한 것은 인터넷에서 찾아볼 수도 있고, 유튜브를 볼 수도 있고, 이제는 인공지능에게 물어 볼 수 있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인터넷 공간에서는 모든 정보가 정확하지 않으며, 인공지능도 늘 정확한 정보만 전달해주지는 않습니다. 그렇기에 현대인에게는 넘치는 정보 속에서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는 역량이 필요합니다. 또,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비판적으로 필요한 정보만 골라내고 사실과 거짓을 구분하여 가치 판단을 해야 합니다. 이 책은 바로 비판적 사고력과 과학적 탐구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계약서의 내용을 꼼꼼하게 읽고 서명을 해야 한다는 것, 자료의 출처를 파악해야 한다는 것, 그래프를 해석하는 방법, 인과 관계를 파악하는 방법, 과학 지식은 언제라도 바뀔 수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을 어렵지 않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큰 매력입니다. 기후 위기에 대한 과학 지식을 전달하는 책은 많지만 가짜뉴스를 다루고 비판적 사고력과 과학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책은 흔치 않아 더 반가운 신간입니다.

 

주관적인 평점 ★★★
- 초등학교 3~4학년에게 추천합니다. 글밥이 꽤 있으나 중간중간 만화도 함께 있기에 긴 글을 읽기 어려워하는 어린이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 과학책을 좋아하는 어린이, 동화책을 좋아하는 어린이 모두에게 추천합니다.

★★★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책
★★☆ 관심이 있다면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책
★☆☆ 굳이 추천하고 싶지 않은 책
그러나 나쁜 책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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